롱 슬리브 구매 시 고려사항
롱 슬리브가 다 똑같아 보여도 브랜드 제품마다 소재, 두께, 핏, 넥라인, 밑단, 손목, 기장, 가공, 봉제 등 디자인(디테일)이 다르고, 이것에 따라 내구성, 착용감, 무드와 코디 활용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롱 슬리브는 단품용과 이너용으로 활용도를 구분해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는데요.
단품용으로 적합한 롱 슬리브의 큰 특징은 원단과 넥라인 두께가 두껍고, 몸통이 넓고, 팔기장이 길며(실루엣이 큼) 촉감이 거칠다는 것입니다.
* 단품용으로 입을 티셔츠는 아우터를 걸치지 않아 변색 된 부분을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이너로 입는 티셔츠 보다 세탁에 신경을 써 줘야 합니다.
반면, 이너용으로 적합한 롱 슬리브의 큰 특징은 원단과 넥라인 두께가 얇고, 몸통이 좁고, 팔기장이 짧아 내복에 가까워지며 촉감도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밑에서 디테일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소재
기본템으로 굉장히 자주 활용하는 만큼 세탁이 편한 소재가 좋습니다.
소재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면은 가장 기본적인 소재로, 착용감과 땀 흡수율이 좋지만 구김이 잘 생기고 먼지가 잘 묻습니다.
* 면에 다른 원단(폴리, 스판 등)을 혼방해서 내구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더 좋은 면 원단(기자면, 수피마 등)을 사용해서 높일 수도 있습니다.
* 면은 섬유장이 길 수록 고급입니다. 내구성, 광택, 터치감 등의 차이가 납니다.
폴리는 가장 대표적인 혼방 원단 입니다. 특징으로, 먼지가 잘 묻지 않고 구김이 덜 생기지만, 정전기가 발생할 수 있고 땀 흡수가 덜 하고 통풍이 떨어지기 때문에 땀을 많으시거나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에게는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원단
* 수피마 : 면의 캐시미어라 불릴 정도로 최고급 품질의 면직물 입니다. 일반 면 보다도 훨씬 미세하고 긴 섬유로, 매끄러운 표면감으로 인한 부드러운 촉감과 강한 내구성, 뛰어난 발색력이 특징입니다.
* 기자면 : 이집트 기자 지방에서 재배 된 면화로, 해도면과 더불어 품질이 가장 좋다고 평가 되고 있는 면화.
* 텐셀 : 속옷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고급 소재. 레이온의 일종으로, 터치감이 부드러운 자연친화적인 섬유. 정전기가 많이 없고 색 빠짐이 덜함. 보풀도 잘 일어나지 않음.
* 실크 레이온 : 실크와 같은 고급스러운 광택의 장점을 가지면서 세탁성과 관리가 실크보다 용이한 원단.
* 코마사 : 일반 면사와 달리 빗질(combing) 하는 과정을 거쳐 잔털과 불순물을 제거한 고가의 원단. 촉감이 부드러우면서 광택이 있고 보풀이 적음.
* 아스킨 : 냉감, 흡한속건의 기능성 소재
* 쿨에버 :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공기중으로 빠르게 배출하는 기능성 원사.
두께
두께를 보통 수로 따지는데요. 이 수의 숫자가 낮을수록 두껍고 높을수록 얇아집니다.
또한, 얇은 수도 2중으로 하면 두께가 두꺼워집니다. (EX : 20수 2합 = 10수)
날씨가 쌀쌀해지는 FW시즌에는 개인적으로 20수 이하의 두꺼운 티셔츠를 추천 드립니다.
단품으로는 찌비침 & 찌툭튀 방지 및 체형 보완을 위해 탄탄하고 적당히 두께감 있는 원단이 좋고,
이너용으로는 얇고 찰랑이는 원단이 착용감이 좋습니다.
* 얇은 원단이 비침이 있을 수 있고, 체형 보완 안되고,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아우터로 커버 하면 되니까 괜찮습니다.
핏
핏은 무조건 체형 커버가 되는 실루엣이어야 합니다.
서양인들은 골격이 크다 보니 핏 되게 입어도 남성적인 무드가 나지만, 골격이 작은 동양인들이 핏 되게 입으면 내복처럼 보이고 더 왜소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품으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여유로운 핏과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어깨 라인을 잡아주면서 살짝 루즈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입기 좋습니다.)
밑에 설명한 내용을 보시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핏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레귤러(스탠다드) & 세미 오버핏 – 가장 기본적이며 단품 및 이너로도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 좋은 핏.
* 레귤러핏은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기 핏으로, 이너로만 착용하시거나 몸매가 좋으신 분에게 추천 드립니다.
* 세미 오버핏은 체형 보완을 해줄 수 있는 핏으로 체형이 왜소하신 분에게 추천 드립니다.
오버핏 – 이너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단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고 캐주얼 & 스트릿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는 핏.
넥라인
넥라인(두께&디자인)은 생각보다 무드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우선, 넥 디자인은 가장 활용하기 좋은 기본적인 라운드 넥을 추천 드리는데요.
U넥 티도 하나 장만해두시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넥라인 두께에 따라 무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연출하고 싶은 스타일에 맞게 넥 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얇은 넥 라인(1~1.5cm) – 댄디 & 미니멀
댄디 & 미니멀 같은 깔끔한 무드의 두께입니다.
※ 단벌로 활용하면 내복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도톰하고 튼튼한 넥 라인(2cm 이상) – 캐주얼 & 스트릿
케주얼 & 스트릿한 룩에 어울리면서 단품으로 활용해도 좋은 두께로, 넥 라인이 도톰하고 튼튼해야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코디에 활용하고 싶다면 살짝 도톰한 밴딩을 추천 드립니다.
손목
제품에 따라 손목에 트임이나 시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트임이 있으면 걷어 올렸을 때, 약간의 엣지(포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손목 시보리가 있으면 캐주얼한 무드가 나며, 소매를 걷어 올리기 편하기 때문에 단품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손목 시보리가 없으면 이너로 활용할 때 깔끔하게 보여서 좋습니다.
밑단 [트임(절개) = 사이드 슬릿]
트임이 있으면 포인트가 되면서 다양한 연출을 할 수도 있고,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편하고, 레이어드 했을 때 옷이 우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줄 수도 있지만 개인마다 시각적인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본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연출, 편안한 착용, 깔끔하게 연출하고 싶으면 옆트임이 있는 것을,
자연스러운 연출하고 싶으시면 옆트임이 없는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컬러
화이트, 블랙 > 차콜 > 스트라이프, 브라운 & 베이지 & 아이보리(톤온톤) > 간단한 레터링, 로고, 트렌드한 컬러 등 디자인적인 포인트가 있는 제품 > 하이엔드 제품
* 활용도가 높은 화이트와 블랙 컬러는 최소 [화이트 2장 + 블랙 1장] 이상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화이트 컬러는 쉽게 오염되는 소모품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롱 슬리브로 연출하는 것이 마음에 드신다면 디자인적 포인트가 있는 제품이나 하이엔드 제품을 구매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1~2벌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 포인트 컬러는 용도(단품, 이너)에 따라 채도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벌로는 가볍게 매치해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진한 색상이 좋고, 이너로는 진한 색상의 아우터가 많기 때문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연한 색상이 무난하고 좋습니다.
* 네이비 컬러는 댄디룩(남친룩)에 잘 어울리는 컬러 입니다.
* 크림 컬러는 약간의 차별성과 자연스러운 감성을 더해주기 좋은 컬러 입니다.
* 톤온톤 룩을 즐겨 입으신다면 주로 활용하는 아우터나 바지 컬러에 맞춰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가지고 있는 스니커즈와 깔맞춤 컬러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신발과 컬러만 맞춰도 코디를 실패하지 않습니다.
* 캐주얼 & 힙 & 그런지 무드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피그먼트 워싱이 들어간 제품을 추천 드리는데요. 차콜 & 그레이 컬러가 무난하게 활용하기 좋습니다.
* 미니멀, 클래식, 캐주얼 등 모든 룩에 경쾌하고 심플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스트라이프 티를 추천 드리는데요. 스트라이프 티는 단벌로 입어도 예쁘지만, 이너로 입으면 개성과 감성을 줄 수 있습니다. 기본을 찾으신다면 일정한 두께감의 스트라이프를 추천드리고, 조금 더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언 벨런스한 두께감의 스트라이프를 추천 드립니다.
기장
보기 예쁜 레이어드 기장감은 3~8cm 입니다.
* 대중적인 범위로 최대한 넓게 잡았습니다.
평소 입는 맨투맨 & 후드 & 아우터 기장을 고려하여 티셔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레이어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해보세요.
https://mryun31.com/%eb%a0%88%ec%9d%b4%ec%96%b4%eb%93%9c-%ed%95%98%eb%8a%94-%eb%b0%a9%eb%b2%95/
가공 및 봉제
원단(소재, 두께) 말고도 옷의 내구성을 고려하신다면 덤블 워싱, 텐타, 엔자임 가공 등 수축과 변형을 방지해주는 가공과 체인 스티치, 해리 테이프 등의 봉제법이 들어갔는지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다만, 아무리 내구성이 좋은 옷이라도 건조기를 사용을 하면 수축할 수 있으니 이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 덤블 워싱 : 고온의 워싱 과정을 거치면서 원단 과정에서 미리 수축을 시키는 과정. 세탁 시 수축을 최소화 시킴.
* 텐타 가공 : 원단 폭을 일정하게 고정시키면서 고온으로 건조를 해서 미리 형태를 잡는 가공. 형태 변형 최소화 시킴.
* 엔자임 가공 : 보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며 유연하고 부드러운 소재감으로 착용감이 좋아지게 하는 가공.
* SRN 가공 : 버터 유연제 가공이라고도 부르며 보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줘서 원단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가공법
* 침수 워싱 : 재단 전 원단을 직접 물에 침수시켜 담궜다 빼내는 가공법으로 일정한 축률을 구현하게 해줌.
* 실켓 가공 : 마치 실크와 같은 촉감과 광택을 만들어내는 가공. ※ 건조기를 사용하면 망가질 수 있음.
* 컴팩 가공 : 스팀을 충분히 먹여 표면을 매끄럽게 잡아주는 가공
여기까지 롱 슬리브를 구매할 때 봐야 하는 참고사항이었습니다.
검증된 롱 슬리브 제품을 보시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mryun31.com/%eb%82%a8%ec%9e%90-%ea%b8%b0%eb%b3%b8-%eb%ac%b4%ec%a7%80-%ea%b8%b4%ed%8c%94%ed%8b%b0%eb%a1%b1-%ec%8a%ac%eb%a6%ac%eb%b8%8c-%ec%b6%94%ec%b2%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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